오는 3월 말 전면 재개를 앞둔 공매도 관련 제도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대규모 공매도 거래 법인에 대한 ‘등록번호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적용 대상은 무차입 공매도 발생 개연성이 있는 거래를 희망하는 모든 공매도 거래 법인이다.
다만, 공매도 잔액이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곳으로 무차입 공매도 발생 가능성이 낮은 사전 입고 후 거래 등은 예외다. 이에 따라 공매도 거래 법인은 등록번호를 신청할 때 법인뿐만 아니라 독립 거래 단위별 계좌정보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등록번호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이 거래 법인에 부여하는 일종의 ‘ID’인 셈이다. 공매도 거래를 관리하는 중앙점검시스템(NSDS)은 해당 등록번호를 기반으로 무차입 공매도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여러 증권사나 계좌를 이용해도 거래 내용을 모두 집계해 무차입 여부를 판별한다.
금감원은 이번 등록번호 발급 서비스를 시작으로 3월까지 공매도 전산화를 마칠 방침이다. 아울러 투자자가 수탁증권사 점검 등을 통해 공매도 재개를 위한 사전요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행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500억원대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와 씨티에 각 136억7000만, 47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지난달 19일 부과했다. 앞서 금감원은 각 700억, 200억원의 과징금을 책정했는데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때는 법 위반과 함께 결제 불이행 여부 등을 살피는데, 이번 사안에서 결제 불이행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두 회사가 불법 공매도가 일어나지 않게끔 노력했던 부분이 고려됐다’라는 게 금융위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램테크놀러지(171010)와 저스템(417840),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 한국첨단소재(062970), 스타코링크(060240), MDS테크(08696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 램테크놀러지와 저스템은 ‘CES 2025’ 효과로 주목받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가 개막하면서 이들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1년 세워진 램테크놀러지는 IT 기초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반도체 분야 화학약품 제조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LCD, OLED, 2차전지, 태양전지 분야 화학 약품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또 2016년 설립된 저스템은 반도체 오염제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다.
역시 CES 효과를 누리는 양자컴퓨터 관련주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3연상을 내달렸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양자 난수발생기 기술을 개발해 금융권 스마트 인증 서비스에 적용, 양자암호 기술을 활용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양자 얽힘 광자 쌍생성’ 기술 이전을 마친 한국첨단소재는 전날 거래 정지에서 풀려난 양자컴퓨터 관련주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3.46p(0.14%) 오른 2492.1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0.33p(0.05%) 상승한 718.2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2원 급락한 14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