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최수연’ 꿈꾸지만… 아직도 현실은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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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최수연’ 꿈꾸지만… 아직도 현실은 ‘유리천장’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1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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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여성 임원, 올해 5.5% 증가하면서 MZ세대 비중도 ‘10% 벽’ 넘어서
삼성전자 81명으로 최다… 100대 기업 중 1명 이상 배출 74곳으로 역대 최다
여성 임원 증가세 뚜렷하지만, 전체 임원 중 6%에 불과… ‘유리천장’은 여전해
/자료=유니코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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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지난해보다 0.8% 증가했지만, 여성 임원은 5.5%나 늘어났다는 다소 의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삼성전자 여성 임원이 81명으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고, CJ제일제당, 네이버, 현대차도 여성 임원이 20명 이상 차지했으며 대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임원 중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비중도 10%를 넘겼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2024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 여성 임원은 463명으로, 지난해보다 24명이 늘어 5.5%의 증가율을 보였고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배출한 기업도 74곳에 달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2004년 당시만 해도 13명에 불과했다. 이후 2006년(22명)→2010년(51명)→2011년(76명)으로 증가하더니 2013년에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열었다. 2013년 당시 여성 임원 수는 114명이었다. 2014년에는 106명으로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이후 2015년(138명)→2016년(150명)→2018년(216명)→2019년(244명)→2020년(286명)→2021년(322명)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403명으로 400명대에 진입했고, 지난해는 439명으로 늘었다.

/자료=유니코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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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여성 임원 인원만 놓고 보면 증가세는 뚜렷했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보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대 수준이다. 100대 기업 내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19년 3.5%→2020년 4.1%→2021년 4.8%→2022년 5.6%였다가, 지난해에 6.3%로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올해도 7404명이나 되는 전체 임원 중 여성은 6.3%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어서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유리천장 속에서도 여성 임원을 배출시키려는 기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올해 74곳으로 지난해와 2022년보다 2곳 많아지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성 임원 보유 기업 수는 2004년 10곳→2006년 13곳→2010년 21곳으로 조금씩 증가해왔다. 이후 2011년 30곳→2013년 33곳→2015년 37곳→2016년 40곳→2018년 55곳→2019년 56곳→2020년 60곳→2021년 65곳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그러다 2022년과 2023년에는 72곳으로 늘었고, 올해는 74곳으로 1년 새 2곳 더 많아졌다.

/자료=유니코써치
/자료=유니코써치

여성 임원을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IT 업종에서만 179명으로 38.7%나 차지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10명 중 4명꼴로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IT 관련 분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로는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155명(3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4~76년 사이 출생 임원은 120명(25.9%)으로 그 뒤를 이었고, 77~79년 83명(17.9%) 순으로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70~73년생 그룹군과 74~77년 사이 출생자 비중은 소폭 줄어든 반면, 77~79년생과 1980년 이후 출생자 비중은 더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1980년 이후 출생한 여성 임원은 51명, 11%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81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72명보다 1년 새 9명 늘어 처음으로 80명대에 진입했다. CJ제일제당과 네이버의 여성 임원은 26명이었고, 현대차도 20명이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6명) ▲롯데쇼핑·LG전자(각 14명) ▲LG화학(12명) ▲KT·미래에셋증권·삼성물산(각 11명) ▲SK텔레콤(10명)은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합류했다.

/자료=유니코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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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전체 임원 57명 중 여성 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5%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CJ제일제당(23.4%) ▲네이버(19.7%) ▲롯데쇼핑(15.9%) ▲KT(12.8%) ▲LG화학(10.4%) 역시 올해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100대 기업 중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사내이사는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이렇게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여명희(LG유플러스) ▲이지연(아모레퍼시픽) ▲채선주(네이버) ▲김소영(CJ제일제당) ▲이선영(CJ ENM) ▲임상민(대상) 사내이사도 이사회에 참석하는 핵심 경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대기업에서 여성 인재를 중시하는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2025년 임원 인사에서도 여성 임원을 적극 발탁하려는 현상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 같은 배경에는 세계적 추세인 ESG경영과 맞물려 다양성(Diversity)을 강조하는 흐름과 함께 경영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특정 인맥 등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 등으로 여성 인재가 위기 돌파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한몫 거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인구문제와 맞물려 장기적으로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절박감도 여성 임원을 적극 등용시키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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