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도 회장님’ 정유경, 이명희 큰그림 완성할까 [이슈&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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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도 회장님’ 정유경, 이명희 큰그림 완성할까 [이슈&웰스]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10.3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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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 공식화
“핵심 계열사 성과 따라 권력 구도 재편 가능성”
‘남매간 경쟁 통한 시너지’ 총괄회장 전략적 포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신세계그룹 계열분리가 공식화했다. 정 신임 회장은 앞으로 백화점 부문을 맡아 독자적 책임경영에 나서게 된다. /그래픽=뉴스웰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신세계그룹 계열분리가 공식화했다. 정 신임 회장은 앞으로 백화점 부문을 맡아 독자적 책임경영에 나서게 된다. /그래픽=뉴스웰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승진한 정유경 회장은 앞으로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을 독자적으로 진두지휘하게 된다. 2019년 이마트와 신세계가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도록 신세계그룹이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 계열분리를 위한 준비를 해온 지 5년여 만에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정유경 회장의 승진과 관련해 “그룹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 2개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신임 회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들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다.

정용진 회장이 맡은 이마트는 SSG닷컴, G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고,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하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뒀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이마트와 백화점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 계열분리를 통해 성장의 속도를 한층 더 배가할 수 있는 최적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갔고 이마트 역시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화두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19억원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번 인사는 계열분리를 공식화함으로써 백화점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남매간 명확한 역할 분담을 지우고 미묘한 경쟁 구도를 유도하려는 이명희 총괄회장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정용진·유경 남매는 지금까지 신세계와 이마트를 함께 이끌며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으나 이번 인사를 계기로 두 회사의 경영 방침이 더욱 독립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남매가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경쟁적으로 집중하게 함으로써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다.

재계에선 또 이번 계열분리 공식화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민감한 이슈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각각의 경영 성과에 따라 그룹 전체의 권력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도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정 회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 온 만큼 내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의미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고,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한다. 또 조선호텔&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신세계L&B 대표에는 외부 출신인 마기환 대표가 선임됐다. 신세계야구단은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대표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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