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코스피 3000 간다”… CEO가 찍은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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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코스피 3000 간다”… CEO가 찍은 종목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12.15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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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코스피지수 3200 전망… 상장사 경영진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주목
국내 대부분 증권사들은 새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3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대부분 증권사들은 새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3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사진=픽사베이

“많이 올라봐야 2500이다.”

지난해 말 국내 증권사 8곳은 2020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발표합니다. 예상 지수의 아래 끝은 1900, 위 끝은 2500입니다. 평균을 계산한 결과, 코스피는 1958과 2396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봅니다. 이는 1년 전에 전망한 2019년 코스닥지수 최고치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2020년을 보름여 남겨둔 12월 14일, 코스피지수는 2762.20포인트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과거에 내놓은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와 지난해 전망치 비교. /자료=각 증권사
국내 증권사들이 과거에 내놓은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와 지난해 전망치 비교. /자료=각 증권사

“3000 뚫고 3200 찍는다.”

2021년을 보름 앞둔 올해도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오늘(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3080), 신한금융투자(3200), 카카오페이증권(3035), 현대차증권(3000), 한화투자증권(3000), 하이투자증권(3000), 흥국증권(3000)은 새해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간은 3200선까지 제시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새해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본 증권사는 흥국증권이 유일했습니다. 그러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3000선 돌파’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국내 상장기업 이익 호조 전망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지속 ▲반도체산업 슈퍼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꼽힙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외 유동성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지난 10월 제시한 새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300포인트 올려 3000으로 수정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새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3150~3200까지 전망했습니다. 강송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현재와 같다고 가정하고 1년 뒤 예상 이익 증가만 감안해도 코스피 전망치는 현재 지수 수준에서 15% 이상 상승할 수 있다”라며 “통상 초반에 낙관적인 이익 전망이 시간이 가면서 하향 조정되는 점을 감안해도 이 정도의 전망은 큰 무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료=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새해 코스피지수가 3000 돌파를 내다보는 가운데 상장기업 경영진도 주식을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꼽았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날 ‘언택트 서밋’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6%가 내년에 비중을 늘리고 싶은 자산으로 주식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언택트 서밋은 1300여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포럼입니다.

새해 비중확대 자산으로 주식을 꼽은 경영진 가운데 56.2%는 국내 주식을, 30.4%는 선진국 해외주식을 선택해 국내 주식 강세에도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해 코스피지수 최고치 질문에는 42.5%가 2800~3000선을 꼽았고, 3000 이상을 내다본 응답자도 16.6%에 달했습니다.

투자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반도체(22.6%), 제약·바이오(19.9%), 2차전지·디스플레이(16.4%) 순으로 꼽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른바 첨단 기술산업들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해 가장 큰 투자 변수로는 코로나 위기 지속 여부(38.6%)와 더불어 미·중 갈등, 환율, 바이든정부 정책 등 미국 관련 이슈들을 선택한 비율이 46.3%를 차지했습니다.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새해 경영환경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응답(36.6%)이 ‘부진할 것’(20.7%)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42.7%에 달해 코로나 사태 장기화 조짐에 대한 경영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상장기업 대상 비대면 포럼인 삼성증권 언택트 서밋 결산특강 현장 모습. 왼쪽부터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지윤 민주주의학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삼성증권
상장기업 대상 비대면 포럼인 삼성증권 언택트 서밋 결산특강 현장 모습. 왼쪽부터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지윤 민주주의학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삼성증권

‘새해 코스피 3000 돌파 전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나름의 근거와 함께 가능성 여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 3000 전망 누가 못하냐. 그전에 했어야지” “공매도 부활 전까지” “여기서 더 올라갈 거라고 보는 건가? 내 생각은 배당락 맞고 주춤하다가 2월달에 마구 떨어질 것 같은데” “유령주식 관리나 잘하셈” “저 말이 100% 맞다면 지금 투자해도 무조건 돈 버네? 돈 벌기 참 쉽다” “코로나 백신 못 구해서 이제부터 하락만 남은 듯”.

“내년 3월 이전에 주식 모조리 정리해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잡히면 미국에서 그동안 뿌린 달러 모조리 거둬들인다. 금리도 올리고 내년 6월 이후 폭락할 것이다! 그때 코스피 2100선으로 본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부끄럽지도 않는지 일주일후 지수도 지금 몇주째 빗나가고 있는데 내년도 지수를 예측한다고? 어찌 신기하게도 한번도 안 맞네. 이번 주도 최대 2780이나 2800까지 라고 했으니까 두고 보자. 한번은 들어맞겠지”.

‘CEO들 주식을 유망 투자수단으로 꼽아’에는 ‘거꾸로 투자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비싸니까 하지 말고 그 돈으로 주식판에 올인하란다,,,,나 참,,,” “그러면서 니들은 다주택에 집 안 팔고 있잖아” “주식 끝물이네..영끌 부동산도 막차다. 호갱 되지 마라” “돈 버는 사람이 누가 떠들고 사냐... 조용히 사고 몰려들면 내다 파는 거지. 작전세력에 말려들면 초보. 황천길” “어째 오늘 장 개시부터 반도체가 마구 빠지더라니” “부동산 서밋에서 같은 질문한번 해보자”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것도 투자다” “반대로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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