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표시하자!” 소비자의 함성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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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표시하자!” 소비자의 함성이 울린다!
  • 이백길 경제유통전문 기자
  • 승인 2015.10.1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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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예외없는”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

10월 17일(토) 서울 광화문광장, 대구 두류공원, 광주광역시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약 2만 명의 아이쿱생협 조합원과 시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스스로 정리한 식품표시제의 대안을 사회에 제안하는 풍성한 축제 한 마당을 연다. 소비자에게는 외계어처럼 어려운 식품표시, 소비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정확히 게시하지 않는 표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찾아낸 대안을 보다 쉽게 시민에게 설명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재치 있고 재미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하는 축제의 장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19대 국회가 끝나면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한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 개정안(발의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과 ‘GMO첨가 여부에 대해 소비자 알권리를 강화한 식품위생법 일부개정 법률안’(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 남윤인순 의원)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대형 꽃 벽이 세워질 예정이다. 각 개정안의 통과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이 꽃을 매개로한 투표와 전시로 표현되는 것이다. 올해 5월 18일부터 “예외없는”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을 이어 온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캠페인을 통해 정리된 식품표시제 대안들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각종 물품들로 분장하고 가장행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축제와 캠페인은 5월 18일부터 현행 식품표시제를 소비자 알 권리에 중점을 두고 바꿔야 한다는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의 공감대 속에서 진행되어왔다.

2014년 일본, 미국, EU 등이 소비자 알 권리를 강화한 식품표시제 개정안을 내놓는 등 소비자 알권리를 보장하고 식품 안전 기준을 높이려는 세계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식품표시제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가? 한국 식품표시제는 소비자 알 권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소비자들이 직접 답을 찾아보려는 도전이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아이쿱캠페인과 이번 축제로 이어졌다. 

총 3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11,197건 답변, 75개 아이쿱지역조합의 1,100개 모임에 참여한 7,328명이 찍은 1,164장의 응원 사진, 77개 아이쿱지역조합의 206회 ‘열린식탁’에 참여한 3,711명의 공감, 22개 지역조합의 32회 ‘열린토론’에 참여한 537명이 정리한 진지한 대안들, 그리고 8월 26일 백범기념관에서 300명의 시민 토론자가 한데 모여 정리한 식품표시제의 구체적 대안들이 그 결과로 남았다. 이렇게 풍성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바탕에는 캠페인의 목표와 가치에 동의하고 캠페인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금을 모아준 수 만 명의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의 힘이 있었다. 약 4만 명이 1만원의 캠페인 펀딩으로 응원하며 총 약 5억 원의 기금(최종 금액, 참여자 수는 10월 17일 발표 예정)을 모아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의 품질과 중요한 정보를 담은 식품표시,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정직하고 정확한 식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좋은 제품이 시장에서 선택될 수 있는 가장 공정한 기준인가? 이 물음에 긍정의 답을 쉽게 내릴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폭넓은 우려와 공감이 있었기에 이번 캠페인에 많은 이들의 참여가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캠페인이 이어지는 동안 방송인 김미화, 가수 장필순을 비롯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배우 권해효, 강원국 편집주간 등 유명인들의 캠페인 응원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월 17일(토) 축제 당일에는 5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캠페인을 응원하고 축하하기 위한 가수 장필순, 타틀즈, 킹스턴루디스카(서울 광화문), 여행스케치, 여우별밴드, 스타피쉬(광주시청 문화광장), 이한철밴드, 삼김시대(대구 두류공원)의 흥겨운 공연과 3~40 종류의 다양한 체험 놀이 부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소비자의 참여와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온 캠페인 과정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제도적 보완에 대한 요구를 선언하는 새로운 출발지점이라 할 수 있다. 10월 17일 이후에는 소비자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더 폭넓은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고, 제도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지] 아이쿱 카트축제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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