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5.1억 철퇴’ 한국콜마 2세 윤여원, 배운 게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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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5.1억 철퇴’ 한국콜마 2세 윤여원, 배운 게 꼼수?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06.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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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 전문인력 파견, 인건비 9억여원 부당하게 지원
“총수 일가 개인 회사, 사익편취·승계 등 수단으로 활용”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계열사인 에치엔지가 총수 2세 회사에 부당하게 인력을 지원한 행위가 적발돼 과징금 5억1000만원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콜마 계열사인 에치엔지가 2016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총수 2세의 소유 회사인 케이비랩에 최소 4명에서 최대 15명의 인력을 파견해 인건비 9억여원을 대신 지급한 부당지원 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 에치엔지에 4억600만원, 케이비랩에 1억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에치엔지는 한국콜마 소속 화장품 OEM·ODM 전문회사이며, 케이비랩은 에치엔지가 자체 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랩노’(LabNo)를 판매하기 위해 2016년 8월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한국콜마 사주 윤동한 회장의 2세 윤여원씨는 케이비랩의 설립 준비단계부터 부당지원방안은 물론 성장 이후 IPO 추진 등 장기적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캐이비랩에 파견할 인력을 특정하고, 이들의 담당 업무 및 직급 등도 직접 결정하는 등 세부적인 사항을 윤씨가 직접 결정했다.

에치엔지의 케이비랩 부당지원 내용. /공정거래위원회
에치엔지의 케이비랩 부당지원 내용. /공정거래위원회

에치엔지는 케이비랩 설립 초기부터 2020년 5월까지 자사 인력을 연도별로 최대 15명까지 파견함으로써 인건비 9억여원을 대신 지급했다. 설립 초기케이비랩은 자체 채용인력 없이 에치엔지의 파견인력만으로 운영됐다. 2년여 뒤인 2018년 9월 윤여원씨가 캐이비랩 주식 전량을 매입한 뒤에는 자체 인력을 채용했지만, 여전히 파견인력 비중이 87% 이상을 차지했다.

캐이비랩은 에치엔지의 영업·마케팅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인력을 아무런 노력 없이 확보한 덕에 매출액이 2016년 4200만원에서 2019년 25억4700만원으로 3년간 60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부당지원 행위로 케이비랩이 자본잠식 상황에서도 손익이 인위적으로 개선되며 시장에서의 퇴출을 지연되는 등 총수 일가 2세가 리스크는 부담하지 않으면서 계열사 지원으로 본인 회사를 손쉽게 성장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는 “중견기업 집단 소속 총수일가 개인 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시로부터 자유로워 총수 일가 사익편취 또는 경영권 승계 등의 수단으로 활용될 유인이 크다”며 “대기업집단뿐만 아니라 중견 기업집단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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