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충격, 2013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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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충격, 2013년과 다르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8.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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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누리집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누리집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내부적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이날 나온 FOMC 의사록에 대해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라는 의견이 중론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평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내부적으로 테이퍼링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강화됐다”라며 “지난 6월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7월에는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로의 점진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과는 달리 금융시장 충격이 제한적”이라며 “미국채 금리 또한 2013년과는 다른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이며, 일부 비둘기파들은 자산매입 축소 시점을 내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다음 주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까지 통화정책 변화 경계감은 유지되면서 금리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금리는 상방 압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로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이 통화정책 변화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따라서 “테이퍼링 필요성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고 있으나, 그 속도나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단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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