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실직 최악인데… 증권사 ‘연봉 2억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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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직 최악인데… 증권사 ‘연봉 2억시대’ 눈앞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8.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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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사 직원 평균 급여, 1년 새 12.2% 오른 7155만원
메리츠증권은 업계 유일 1억원 돌파… 본사영업은 이미 2억원↑
9개사 본사영업·인수업무직군 남성 직원도 1억원… 남녀 격차 여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업종에서 급여 반납과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면서까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만은 예외인 모습입니다. 상반기에만 전체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이미 1억원을 훌쩍 넘는 증권사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봉 2억원 시대를 여는 증권사가 나올 전망입니다.

본지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산총액 기준 순위 10대 중권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평균 급여는 715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76만원) 대비 12.2% 올랐습니다.

특히 10대 증권사 가운데 7위인 메리츠증권은 상반기에만 전체 직원 평균 급여가 1억890만원을 기록하면서, 증권사 중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8710만원) 대비 25.0%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평균 연봉은 2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리츠증권의 특정 직군은 이미 2억원을 넘겼습니다.

나머지 증권사들의 경우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기지 못했지만 특정 직군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1억원 행렬에 동참했는데요. 10대 증권사 중 8곳은 ‘본사영업’ 직군에서, 한곳은 ‘인수업무’ 직군에서 1억원을 넘겼습니다. 단, 대신증권만 1억원을 넘긴 직군이 없었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총 직원수는 4115명으로, 이들의 평균 급여는 6650만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200만원) 대비 6.5% 늘어난 수치입니다. 직군별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본사영업 중 남자 직원으로, 1억2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7.4% 오른 금액입니다. 반면 본사영업직 여직원의 올해 평균급여는 6300만원으로, 남직원의 61.7% 수준으로 남녀 임금 격차가 컸습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가장 적은 급여를 받는 직군은 관리·지원직 여직원으로, 42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8810만원으로 지난해(7690만원)에 비해 14.4% 올랐습니다.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직군은 본사영업(운영·리서치)직으로, 1억6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여직원은 7600만원을 받아, 남자직원의 47.5% 수준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장 적은 급여를 받는 직종은 관리지원과 영업분야를 제외한 기타직으로 분류된 여직원으로, 3870만원을 받았습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전체직원 평균급여는 70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습니다. 역시 본사영업 남자직원이 1억1600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대비 10.5% 오른 금액입니다. 반면 여직원은 6400만원으로, 남직원으로 절반 수준(55.2%)에 그쳤습니다. 가장 적은 급여를 받는 직군은 본사지원 여직원으로, 43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삼성증권의 전체 직원 평균급여는 6280만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750만원)에 비해 9.6% 오른 금액입니다.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직군은 자기매매(본사영업)직 남자직원으로, 1억2000만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1억2300만원보다 2.4% 줄어든 금액입니다. 같은 직의 여직원은 올해 상반기에 6570만원을 받아, 남자 직원의 절반수준에 그쳤으며, 역시 지난해에 비해 7.1% 줄어들었습니다. 삼성증권에서 가장 적은 급여를 받은 직군은 영업분야를 제외한 기타로 분류된 여직원으로, 3800만원을 받았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69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늘었습니다. 최고의 보수를 받은 직군은 본사영업 남자직원으로, 1억3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9.9% 증가한 수치입니다.

KB증권의 올해 전체직원 평균급여는 7310만원으로, 전년(6800만원)에 비해 7.4% 증가했습니다. 최고의 급여를 받은 직군은 역시 본사영업 남자직원으로, 1억2800만원입니다. 이는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7.9% 감소한 수치입니다. 여직원도 전년에 비해 7.4% 줄어든 7500만원을 받았습니다. 가장 적은 급여를 받은 직군은 본사관리직 여직원으로, 4600만원입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890만원으로, 전년(8710만원)에 비해 무려 25%나 껑충 뛰었습니다. 최고의 급여는 역시 본사영업 분야 남자직원으로, 2억365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4.1% 늘어난 금액입니다. 전체 직원(1454명) 중 23.9%를 차지하는 348명이 해당 금액을 받았습니다. 반면 같은 직종 여직원은 남직원의 39% 수준인 922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본사관리직 남자직원도 평균급여 1억1400만원으로, 역시 1억원을 넘겼습니다. 해당 인원은 186명입니다. 결국, 전체 직원의 3명 중 1명(36.7%, 534명) 이상은 6개월간 1억원을 넘는 급여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전체직원 평균급여는 7640만원으로, 전년(6900만원)에 비해 10.1% 올랐습니다. 최고의 급여를 받은 직군은 역시 본사영업 남자직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어난 1억8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여직원은 6200만원을 받아 남직원으로 57.4%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적은 급여를 받은 직군은 본사지원 여직원으로, 4700만원입니다.

키움증원의 올해 상반기 전체 직원 평균급여는 5110만원, 저년에 비해 24.3% 올랐습니다.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직군은 인수업무직의 남자직원으로, 1억300만원입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3.9% 줄어든 수치입니다. 올해 상반기 인수업무를 맡은 여직원의 평균급여는 남직원의 절반 수준인 5200만원에 그쳤습니다. 지원부분 여직원은 3280만원으로 가장 적은 급여를 받았습니다.

대신증권의 경우 전체 직원 평균 급여가 10대 증권사 중 가장 적었는데요. 상반기 평균급여는 전년보다 11.6% 늘어난 4810만원입니다. 특정 직군 중 유일하게 1억원을 넘기지 못한 증권사로 이름도 올렸는데요. 가장 많이 받은 직군은 본사영업 남자직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한 7200만원을 받았습니다. 여직원도 전년에 비해 30.3% 임금이 올랐지만 평균 급여는 4300만원에 그쳤습니다. 남자직원 급여의 59.7% 수준입니다. 본사관리직 여직원은 30만원의 평균급여를 수령해 대신증권에서 최소의 금액을 받은 직군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증권가가 코로나19 한파를 비껴간 것은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되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남녀 성별 격차가 큰 것은 여전히 지적사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투자업계에서는 성과급 중심으로 돌아가는 증권업계의 임금 체계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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