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증권사 주가 보니… 코로나는 없던 일 됐다?
상태바
빅5 증권사 주가 보니… 코로나는 없던 일 됐다?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6.17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지수 2100선까지 상승곡선 그리며 연중 최고점 ‘코앞’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증권사 주가 최저점 찍고 회복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5대 증권사들이 1분기에 ‘어닝쇼크’를 면치 못한 가운데 주가 또한 고전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하지만 2분기 들어서는 세계 증시의 빠른 회복세에 국내 주가 또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 고지’에 올라섰는데요.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만20.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무색해지는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다음날 5.27% 폭락하면서 9492.73을 기록했지만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16일 기준 9895.8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우리 증시도 미국 뉴욕 증시 상승과 궤를 같이 했는데요. 6월 10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2195.69 마감으로 지난 3월 19일 기록한 연저점 1457.64 대비 50.6%나 올랐습니다. 지난 16일 2138.05에 거래를 마치면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2267.25)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주가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인데요.

최근 1년간 코스피 지수 동향.
최근 1년간 코스피 지수 동향.

그렇다면 올해 우리나라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 동향은 어땠을까요. 본지가 17일 주요 증권사들의 코로나19 전과 현재의 주가 동향을 분석해보니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주가 또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더군요.

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월 2일 종가 기준 7450으로 개장한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정점 시기인 3월 23일 3595로 장을 마감하면서 최저점을 찍습니다. 1월 초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결국 3월 31일 5270으로 1분기 장을 마감합니다. 1월 2일 개장 대비 29.3%, 지난해 1분기(3월 29일) 7330에 비해서는 28.1%나 빠진 수치입니다.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5월 27일 6160으로, 6000선 고지를 찍더니 6월 8일에는 7080으로 드디어 7000선을 찍으면서 1월 초 최고치에 거의 도달 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월 2일 7만900으로 개장한 후 1월 22일에는 7만5800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습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3월 23일 3만2000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최저점을 기록합니다. 개장 당시에 비해 54.9%나 빠진 것입니다. 3월 31일 종가는 4만9750으로, 개장 때보다 29.8%, 지난해 1분기(6만2100)보다는 19.9% 빠집니다. 6월 16일에는 5만1000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1월 초보다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1월 2일 3만7850으로 개장한 후 1월 22일 38300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점을 찍는데요. 하지만 이후 하락장에 들어서면서 3월 31일 2만9350으로 1분기를 마칩니다. 개장 때보다 22.5%, 지난해 1분기(3만3300)는 11.9% 하락한 수치입니다. 6월 16일에는 2만8800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장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만2500으로 개장 후 1월 14일 1만2300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으면서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싶더니 코로나19 확산에 힘이 빠지면서 3월 23일에는 급기야 6310을 찍으면서 최저점에 도달합니다. 올해 개장 주가 대비 반도막이 난 것입니다. 결국 3월 31일 8990으로 1분기 장을 마칩니다. 1월 2일 개장 대비 28.1%, 지난해 1분기보다는 33.2% 하락한 수치입니다. 6월 16일에는 9880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회복 국면에 들어섭니다.

이처럼 2분기 들어서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코로나발 쇼크에 따른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제로(0)로 낮춘 데 이어 양적완화를 통해 막대한 유동성을 풀었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초기 7주 동안에는 2조3000억 달러를 풀은 것이죠.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 1조 달러를 공급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역시 사상 최저인 0.5%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투자처를 잃은 시중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예상과 달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는 추세인데요.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낮춰 유례없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유동성 공급, 부동산 규제를 근거로 한 증시자금 유입 가속화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되는 동안 모든 증권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 증권사들의 어닝쇼크는 이미 주가에 프라이싱 된 부분”이라며 “2분기는 1분기 발생했던 주식평가손실이 환입요인으로 작용해 어려웠던 만큼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국내 5대 대형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를 면치 못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조857억원으로 9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87억원, 순이익은 1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6.3% 줄어들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손실 1914억원, 당기순손실 1339억원으로 적자전환 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83.1%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54억원으로 86.9% 폭락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38억원, 순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3.%, 81.9% 감소했습니다. KB증권도 영업손실 208억원, 당기순손실 147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