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주가 방어’,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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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주가 방어’, 결과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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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로나19 공포 확산으로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면서 148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5% 이상 떨어졌다.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올 들어 네번째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 뉴욕증시 지수선물이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낙폭을 줄이며 1500선을 회복(1516.75)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92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00억, 362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이날 셀트리온(14.75%)이 크게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1.40%)와 삼성SDI(0.92%)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114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2억, 957억원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6.57%), 셀트리온제약(29.47%), 씨젠(1.18%)만 올랐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급등한 1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18.5원 오른 12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고점을 높이면서 128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에 39.2원 급락하며 1246.5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선호가 계속되면서 이날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총 190억원 규모의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를 장내 매수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취득단가는 각각 6만8435원, 13만789원이다. 총 매입규모는 현대차 95억1246만5000원, 현대모비스 94억8900만3528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주식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업을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주식매입 노력에도 현대차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6만8900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현대모비스 역시 23만9000원에서 13만3500원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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