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금리 동결’… “벤츠보다 아반떼가 비싼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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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금리 동결’… “벤츠보다 아반떼가 비싼 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2.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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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연 %)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연 %)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론은 동결이었다.

한은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인하한 뒤 세 번째 동결이다. 7명의 위원 중 5명은 동결, 2명은 인하(소수의견)를 선택했다. 한은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낮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국내 경제는 당초 예상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발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현시점에서는 취약 부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추후 기준금리 인하여부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인지 좀 더 면밀하게 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장기화하지 않으면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만약 한은의 예상대로 코로나19 사태가 다음달 진정국면으로 돌아선다면 4월 9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또다시 동결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금리동결에 대한 찬반 입장을 쏟아내고 있다.

“금리 역사상 최하다. 금리인하로 경제 살린다면 실물경제 역사상 최고여야 하는데, 부동산만 역사상 최고다. 고로 진짜 경제 살리는 길은 금리 서서히 인상해 3%대 만들어야 한다” “경제대국 미국보다 금리가 낮아 역전이 되었는데 더 내릴 금리가 어디 있나? 벤츠보다 아반떼가 더 비싼 꼴인데” “그냥 일본이랑 중국처럼 양적완화 해야 함” “금리 내려봐야 소용 없다고 생각한 것이겠죠... 금리 내리면 환율 더 뛰어오를 거고, 기업들은 공장을 못 돌리는 상황이라... 돈은 결국 부동산에 몰릴 겁니다. 그게 뻔히 보이는데 금리를 내릴 수 없죠” “여기서 금리 내리면 가계부채 폭탄 터진다. 일단은 한박자 쉬고 관망하는 게 맞다” “좋은 결정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제 더이상 금리 장난으로 경기 회복을 기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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