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주 잇따라 상장한 스팩(SPAC) 3종목 가운데 ‘삼성스팩12호’(0096B0)가 존재감을 뽐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성스팩12호는 공모가(2000원)보다 51.50% 급등한 303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스팩12호의 첫 성적표는 지난 24, 27일 각각 상장한 신영스팩11호와 미래에셋비전기업스팩8호가 첫날 소폭 상승 또는 하락 마감한 것과 대비된다. 스팩은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로,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별도 예치하고 3년 안에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금융당국은 일반투자자도 투자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 소액으로 기업 인수합병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려고 스팩을 도입했다. 통상 스팩의 주가가 오르면 설립 목적인 비상장기업과의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힘들어진다. 스팩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합병 가액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스팩 주가가 오르면 스팩과 합병하는 비상장기업의 주주가 받는 합병 주식 지분율도 낮아진다. 아울러 합병에 실패하고 스팩을 해산하면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한 스팩 투자자라고 해도 공모가격 수준의 원금에 이자만을 정산받는다.
한편, 삼성스팩12호의 합병 대상 업종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첨단그린도시, 방송통신융합,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산업이다.
이날 ▲삼양바이오팜 ▲천일고속 ▲이화산업 ▲YTN ▲우림피티에스 ▲티앤알바이오팹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분할 상장 이후 3연상을 달리다 하루를 쉰 삼양바이오팜은 다시 뛰었고, 투자경고 종목 천일고속은 거래 재개 후 연상 행진을 시작했다.
YTN은 최대 주주를 유진그룹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 결정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급등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2025년 산업기술 R&D 기대성과 10선’에 포함되면서 시장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60.32p(1.51%) 빠진 3926.5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32.61p(3.71%) 급등한 912.67로 900선을 탈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원 오른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