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아닌 K-더티’ 한국콜마 윤동한·윤상현 소송전, 아버지도 아들도 없다? [조수연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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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아닌 K-더티’ 한국콜마 윤동한·윤상현 소송전, 아버지도 아들도 없다? [조수연 만평]
  • 조수연 편집위원(뉴스웰경제연구소장)
  • 승인 2025.06.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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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부자 경영권 소송전, 윤동한(회장), 윤여원(콜마비앤에이치 대표) vs 윤상현(부회장).
한국콜마 부자 경영권 소송전, 윤동한(회장), 윤여원(콜마비앤에이치 대표) vs 윤상현(부회장).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제조자 개발 생산방식(ODM)’을 도입하며 K-뷰티를 선도한 한국콜마그룹이 지독한 승계의 덫에 걸려든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한국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은 77세의 노구를 이끌고 장남 윤상현 부회장과 법적 경영권 분쟁에 나섰다. 윤 회장은 2019년 장남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기고 은퇴하며 콜마홀딩스 지분 28.18%(230만주, 액면분할 이후 약 460만주)를 증여했는데, 이 증여를 취소하고 지분을 돌려달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불사한 원인은 과거 증여를 통해 그룹 경영권을 장남에게 승계할 때, 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를 독립 경영할 수 있도록 부담부 증여를 했는데, 수증자인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증여 조건을 어기고 최근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지주회사 대표인 윤 부회장 측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장기간 경영 실적 부진(영업이익 2020년 1092억원 → 2024년 246억원)으로 그룹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주주 반발도 있어 이사회 개편 등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며, 이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이에 반대한 윤동한 회장이 딸의 손을 들어주며, 집안 내부 갈등 조절을 하지 못하고 부·자 소송전에 나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기업의 가족 경영은 ‘재벌’이라는 용어와 함께 부정적 의미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K-뷰티를 선도한다는 한국콜마가 승계 과정에서 결코 아름답지 못한 K-더티의 기념비적 기업으로 기록될 공산이 커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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