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라클’이 상장 첫날 보합 마감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라클(088340)은 공모가보다 등락 없이 2만10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2001년 세워진 유라클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 SK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대표 제품인 ‘모피어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다.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라클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57억4600만원, 영업이익 31억원, 순이익 45억3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21억6500만원으로,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 기준 조준희 각자대표(14.01%) 외 10인이 32.1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1080.44대 1의 경쟁률로, 약 2조13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이날 케스피온(079190)과 미코바이오메드(214610), 우정바이오(215380), 파미셀(005690), 케이바이오(038530), STX엔진(077970), 에스유홀딩스(031860)는 각각 상한가인 774, 2325, 2125, 7040, 369, 2만1550, 147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관련주인 케스피온과 미코바이오메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하면서 급등했다. WHO 국제보건규칙(IHR) 긴급위원회는 전날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엠폭스의 급증이 아프리카 국가를 넘어 다른 대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엠폭스 첫 인체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왔다.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샘 부종, 피로, 근육통,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이 수반할 수 있다. 케스피온은 백금의 고유 성질을 이용해 공기를 살균하고 깨끗한 공기로 재배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미코바이오메드는 엠폭스 진단기기 특허를 보유, 수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또 우정바이오는 병원 및 연구 시설에 감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며, 파미셀은 엠폭스 치료제로 쓰이는 ‘브린시도포비어’를 생산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미국 FDA 승인까지 획득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활짝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52.73p(1.99%) 뛴 2697.23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9.50p(1.22%) 오른 78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내린 1357.6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