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대출 연체율 ‘착시’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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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착시’는 여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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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국내은행 연체율 또 사상 최저… 코로나대출 만기 연장 등 영향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출 연장 등의 지원책 종료 기한이 연장되면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출 연장 등의 지원책 종료 기한이 연장되면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또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출 연장 등의 지원책 종료 기한이 연장되면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2%로 한 달 사이에 0.03%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0.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00억원 증가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사업보고서로 인해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늘리기 때문에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차주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기업, 가계 모두 하락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27%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중기 대출 가운데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0.35,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17%로, 각각 0.07,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17%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는 0.31%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각각 0.01, 0.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8년 5월(0.62%) 이후 하락세로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등으로 부실채권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후행지표인 연체율이 뒤늦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는 만큼 연체율 동향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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