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연준 가랑이’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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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연준 가랑이’ 따라갈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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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추 부총리와 첫 상견례 직후 ‘빅스텝 가능성’ 내비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취임 후 첫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한국은행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취임 후 첫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첫 상견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에다, 나라 안팎의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더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다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제가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면서도 “물가상승이 어떻게 변할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할지를 조금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50bp 이상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월 금통위 상황과 7, 8월 물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심상찮은 물가 상승세를 감안해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취임 후 처음 열린 회동에서 경제·외환시장을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회담 뒤 “전반적인 물가나 거시 경제 안정과 관련해 한은과 최선의 정책조합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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