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데뷔한 하이딥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딥(365590)은 29.25% 빠진 15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합병법인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8호의 상장일 전 종가는 2120원이었다.
2010년에 세워진 하이딥은 IC(칩)와 알고리즘, 센서, 스타일러스 펜 등을 개발해 판매하는 토털 솔루션 제공 팹리스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33억900만원, 영업손실 43억1600만원, 당기순손실 49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합병 후 자본금은 133억원으로, 고범규 대표(31.9%) 외 9인이 지분 50.1%를 가지고 있다.
한편 미국 전기 상용차업체로부터 투자 의향서 발행을 통보받은 에코캡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캡(128540)은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르며 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에코캡은 미국 비아모터스로부터 전장 케이블 어셈블리 공급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수일 안에 발행 예정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비아모터스는 모기업인 이데아노믹스의 지원을 받아 화물차·트럭·버스 등 전기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캡은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 2026년까지 연매출이 적어도 5000만달러(총 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년 세워진 에코캡은 전기차 전용 고전압 케이블, 2차전지 기타 부품 및 전자 모듈화 제품과 전장 케이블 어셈블리 등을 생산한다. 2017년 ‘월드 클래스 300’ 기업과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에 뽑혔다.
이밖에 쌍용자동차 인수전 수혜주인 KG ETS(151860)와, 아이폰 충전방식 변경 수혜주 신화콘텍(187270)도 각각 상한가인 2만, 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내년 출시될 아이폰15에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방식이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화콘텍은 USB C-타입을 개발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나란히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42.19p(1.63%) 떨어진 2550.0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2.68p(3.77%) 급락한 83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3.3원 급등한 1288.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