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웃는 ‘골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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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웃는 ‘골프’, 하지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1.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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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수입 6억1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최대 수입 국가는 일본
코로나19 이후 골프용품 수입이 급격히 늘었다. /사진=펙셀즈
코로나19 이후 골프용품 수입이 급격히 늘었다. /사진=펙셀즈

최근 ‘골프’가 TV에서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으로 편성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면서 골프용품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실외 개인 운동으로, 안전한 야외 스포츠라는 인식이 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골프용품은 국산보다는 일본산 비중이 높아, 골프 인기가 높아질수록 일본 기업 배만 불려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골프용품 수입액은 6억1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수치로, 이미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수입 5억42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연간 골프용품 수입액은 2015년 3억3700만달러, 2016년 3억5200만달러, 2017년 3억8400만달러, 2018년 4억4900만달러, 2019년 4억720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5억4200만 달러)와 올해 특히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최대 수입품목은 3억8900만달러(64.7%)를 들여온 골프채가 가장 많았고, 최대 수입 국가는 일본으로 절반(비중 46.5%)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산 수입 비중은 2018년 54.4%에서 2019년 49.3%, 지난해 48.9%에서 올해도 소폭 하락세를 보여 점차 감소 추세다.

국가별로 보면 골프채는 일본(비중 64.0%), 골프채 부품은 중국(56.1%), 골프공은 태국(42.0%), 골프장갑은 인도네시아산(74.7%) 수입이 많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안전한 야외 스포츠로 인식되는 골프 인기가 높아지며, 지난해 골프용품 수입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최대 수입국은 일본으로, 2018년 이후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은 일본 아베 정부가 경제 보복을 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해이다.

반면 감염병에 따른 단체 또는 실내활동 제약으로 탁구‧축구‧농구‧배구 등 기타 구기용품의 수입은 저조했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골프의 전세계적 인기로 수입 대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골프용품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영향을 받은 지난해 이후부터 골프용품 수출이 증가해 올해 1~10월 수출은 지난해 대비 75.1% 늘었다. 특히 골프시뮬레이터 등의 기타용품 수출은 136.0%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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