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더하니… 카카오그룹 재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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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더하니… 카카오그룹 재계 5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1.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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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상장, 시총 25조1609억원 형성… 4개 상장사 더하면 120조원 규모
카카오페이가 3일 상장하면서 카카오그룹 전체 시총 규모가 120조원에 이르며 재계 서열 5위에 올랐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3일 상장하면서 카카오그룹 전체 시총 규모가 120조원에 이르며 재계 서열 5위에 올랐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카카오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이 120조원에 육박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재계 서열 5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인 18만원에 형성됐고, 7.2% 오른 19만3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카카오페이 시총 규모는 25조1609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13위(보통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2일 기준 카카오그룹의 4개 상장사인 카카오(57조원), 카카오뱅크(30조4000억원), 카카오게임즈(6조4000억원), 넵튠(8200억원)의 시총 합계는 94조6200억원 규모였다. 여기에 카카오페이를 더하면 카카오 5개사 시총 규모는 119조7800억원에 이른다. 시가 총액 100조원을 넘긴 것은 4대 재벌뿐이다.

주요 그룹 상장사들의 시총 규모를 2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삼성그룹이 633조9400억원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고, SK그룹(199조4700억원), LG그룹(131조7300억원), 현대차그룹(131조520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시총 규모만으로 카카오그룹은 재계 서열 5위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페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기까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니, 코스피 상장을 이뤄낸 오늘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며 “앞으로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며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등 자회사들의 국내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기업가치가 카카오모빌리티 6조원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2조원대, 카카오재팬 9조원대다. 만약 이들이 모두 상장하면 카카오그룹은 시총 150조원에 이르며, 재계 3위까지 넘볼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 만화 플랫폼사업을 해 온 자회사 ‘카카오재팬’은 ‘카카오픽코마’로 이름을 바꾸고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4일 카카오는 일본을 넘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자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픽코마는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Piccoma Europe) 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올해 안에 프랑스에서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유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일본 시장에서 확보한 디지털 망가(일본만화), 프랑스 현지 만화 등을 프랑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의 디지털 만화 및 웹소설, 경쟁력 있는 한국의 웹툰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론칭 4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비게임앱 부분 매출 1위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최근 유럽은 출판만화 시장이 디지털 만화로 전환되는 추세로 프랑스는 유럽 콘텐츠 시장의 중심지로 전 세계 플랫폼 기업들의 주목받는 상황”이라며 “일본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프랑스 시장에 픽코마를 안착시켜 카카오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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