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왜 오르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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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왜 오르나 했더니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0.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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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입된 가상펀드 14억7000만달러 가운데 98%가 비트코인으로 집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가상자산 펀드가 있었다. /사진=펙셀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가상자산 펀드가 있었다. /사진=펙셀즈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는 가상자산 펀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22일 가상펀드 시장에 총 14억7000만달러(약 1조7100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올해 2월 기록한 종전 주간 최대 유입액 6억4000만달러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금까지 유입된 금액은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이미 지난해 67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주 유입된 14억7000만 달러 가운데 98.64%에 해당하는 14억5000만 달러가 비트코인 펀드로 흘러 들어갔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 가격 견인의 일등 공신이 가상자산 펀드였던 것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6974.7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6만4899달러)를 반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최근 상승세의 배경으로 무엇보다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인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출시가 꼽힌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거래액이 9억8000만달러(약 1조1549억원)로, ETF 상장 첫날 거래액으로는 역대 2번째로 많았다.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 펀드도 몰렸다. 해당 ETF의 운용자산은 거래 첫날 2000만달러에서 둘째날에 11억달러로 불어났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는 ETF 중 가장 빨리 운용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한 사례였다.

비트코인 선물기반 ETF 출시에 따른 가상자산 펀드의 급격한 유입에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 금융사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분석가는 “비트코인 ETF의 성공에 힘입은 가격 모멘텀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올 연말까지 10만달러대에 쉽게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펀드 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총 운용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주 한때 가상자산 펀드 시장의 총 운용자산은 792억달러(약 92조3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하락하며 현재는 767억달러(약 89조4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으로 펀드가 몰리는 동안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펀드는 오히려 유출이 많았다. 이더리움 펀드는 지난주 140만 달러(약 16억원)가 빠져나가면서 3주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

한편 10월 26일 오전 11시 24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 오른 6만27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2.92% 오른 4236.24달러에 거래 중이다. 바이낸스코인(1.39%), 카르다노(1.52%), 솔라나(4.54%)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오전 중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26일 오후 1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1% 내린 757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0.02% 오른 5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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