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동학개미’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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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동학개미’는 어디로 갔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0.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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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 1년 만에 최저… 대출 조이기에 가상화폐 강세 영향 큰 듯
최근 조정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대출 조이기와 가상화폐 강세로 개인투자자들인 동학개미가 증시를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조정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대출 조이기와 가상화폐 강세로 개인투자자들인 동학개미가 증시를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사진=픽사베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10조원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조정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도 거래대금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5723억원에 그쳤다. 지난 19일에도 10조112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21일(9조8640억원)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올해 1월 11일 44조4337억원과 견줘 보면 반의 반토막도 안 된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 병목으로 인한 경기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3403억원이다. 지난해 10월 10조847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112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21일(9조864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자료=한국거래소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112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21일(9조864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자료=한국거래소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의 대기 자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8월 75조원 수준까지 올랐던 개인투자자 증권계좌 예탁금은 지난 20일 65조6169억원으로 줄었다. 당국의 대출 조이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25조원대로 역대 최고 수준이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이달 들어 2조원가량 줄며 지난 20일 기준 23조586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연저점을 찍고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반면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금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업비트에서 766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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