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 ‘맨 앞자리 숫자’ 누가 바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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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 ‘맨 앞자리 숫자’ 누가 바꿨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1.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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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 ‘월급 200만원 이하’… 코로나 영향 숙박·음식점업 저임금 비중 커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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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10명 가운데 3명은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특히 숙박·음식점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시·일용직을 모두 포함한 임금근로자 2064만7000명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205만6000명(10.0%), 100만~200만원 미만은 409만7000명(19.8%)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615만3000명(29.8%)이 월급으로 200만원을 채 벌지 못한 것이다. 월급 200만~300만원 미만이 687만5000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이 366만6000명(17.8%), 400만원 이상은 395만2000명(19.1%)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급 100만원을 받지 못한 비중이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200만원 미만으로 범위를 넓히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한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62.1%)이 월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올 상반기 비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명 넘게 늘었다. 산업소분류별로 음식점업 취업자가 161만3000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7만9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음식점·주점업 취업자도 6만8000명 늘었다.

연령 계층별로는 15~29세 청년층의 경우 음식점·주점업 취업자(54만9000명)가 가장 많았고,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95만1000명), 50세 이상은 농업(124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았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 이후 정부의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영향으로 요양보호사 등 여성 돌봄 종사자가 크게 늘었고, 배달원 등 운수업도 같은 영향으로 취업자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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