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납품 확대를 통한 수익 증대 기대감에 삼진엘앤디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진엘앤디(054090)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르며 4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차전지 제조업체 삼성SDI가 미국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납품을 통해 수익이 늘면, 삼진엘앤디도 삼성SDI에 대한 부품 납품 확대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진엘앤디는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 뚜껑 역할을 하는 가스켓을 공급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맺은 협약의 구체적인 투자계획 및 합작공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7월 미국 진출 계획을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SDI가 북미 진출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다. 이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모처럼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2.36p(0.74%) 오른 3029.04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1.49p(1.16%) 뛴 1005.35로 1000선 고지를 다시 탈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8.9원 내린 1178.7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