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 제작기업으로 메타버스 관련주로 나뉘는 엔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0월 첫날 엔피(291230)는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르며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세는 실제 수익 창출에도 저평가받고 있다는 리포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리포트를 내고 엔피가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6년 세워진 엔피는 익스피리언스(BE)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기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광고 제작사들이 역성장한 반면, 엔피는 영상 기반의 온라인BE 콘텐츠와 XR(확장현실)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26억, 36억원 늘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피의 핵심은 메타버스와 연계할 수 있는 XR기술”이라며 “메타버스로 회자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엔피는 실제로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으나 Peer그룹(덱스터,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콘텐츠 분야 중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2018~2023년 CAGR(연평균성장률) 56.1%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엔피의 경쟁력은 실시간 리얼타임콘텐츠 제작 역량과 다양하고 굵직한 레퍼런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술을 영위하더라도 메타버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거나 기업가치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테마로 인한 주가 급등은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오늘 양 주식시장은 다시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49.64p(1.62%) 빠진 3019.1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20.67p(2.00%) 급락한 983.20으로 1000선마저 무너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7원 오른 1188.7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