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극찬한 ‘다트’, 투심에 제대로 꽂힐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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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극찬한 ‘다트’, 투심에 제대로 꽂힐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8.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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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는 워런 버핏도 극찬한 시스템이다. /사진=픽사베이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는 워런 버핏도 극찬한 시스템이다. /사진=픽사베이

“세계 어디에도 한국처럼 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2006년 1월 28일, ‘가치투자의 귀재’는 미국의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을 앉혀놓고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극찬합니다. 2년 전 1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사들인 뒤 “사랑한다”라는 말을 내뱉게 만든 그 시스템입니다.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 이야기입니다.

금감원은 30일 초보 주식투자자도 쉽고 편리하게 공시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 만든 다트 홈페이지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30일 초보 주식투자자도 쉽고 편리하게 공시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 만든 다트 홈페이지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정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반드시 알려야 하는 정보를 일컫는 네 글자입니다. 금감원이 오늘(30일)부터 초보 주식투자자도 쉽고 편리하게 공시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 만든 다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개방용 서비스인 ‘오픈(Open)다트’에서 활용 가능한 공시정보 58종도 추가로 개방했습니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이나 감사용역 체결현황, 감사의견 등 사업보고서 16종 ▲유상증자나 자기주식 취득·처분 및 회사 합병 결정 등 주요 사항 보고서 36종 ▲지분증권, 채무증권 및 합병 요약정보 등 증권신고서 6종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픈다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시정보가 모두 81종으로 늘어났습니다.

개방용 전자공시 서비스인 오픈다트에서 활용 가능한 공시정보가 모두 81종으로 늘어났다. /자료=금융감독원
개방용 전자공시 서비스인 오픈다트에서 활용 가능한 공시정보가 모두 81종으로 늘어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앞서 금감원은 새로운 다트 홈페이지에 ▲공시통합검색 ▲정기공시 항목별 검색 ▲맞춤형 검색 등 다양한 검색 기능을 추가해 지난 5월 31일부터 석 달 동안 시범 가동했습니다. 의견 수렴을 거쳐 이날 선보인 새 홈페이지와 함께 기존 홈페이지도 올해 말까지는 별도 주소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존 홈페이지에 익숙한 이용자를 위해서입니다.

금감원은 특히 새로 선보인 모바일 다트 앱이 PC용과 똑같은 기능 및 사용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관심 기업이 공시서류를 제출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수신하는 전용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신규 모바일 다트 앱은 다음 달 10일(예정)부터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전자공시’를 검색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전자공시 시스템인 다트를 개편하면서 개방용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한 공시정보 58종도 추가로 개방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전자공시 시스템인 다트를 개편하면서 개방용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한 공시정보 58종도 추가로 개방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오픈API(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등으로 개방된 공시정보는 기업 투자 정보 분석과 핀테크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공시 이용자 편의성 제고와 올바른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꾸준히 다트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워런 버핏은 미국의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을 앉혀놓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를 극찬했다. /사진=워런 버핏 트위터
워런 버핏은 미국의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을 앉혀놓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를 극찬했다. /사진=워런 버핏 트위터

워런 버핏이 극찬한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는 1999년 4월 9일 태어났습니다. 버핏이 방한한 2007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해외에서 다트에 접속한 이용자는 174개국 143만1398명이었습니다. 다트가 새롭게 단장한 날, 누리꾼의 칭찬도 이어졌습니다. 건강한 투자시스템을 위한 감독당국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감독원 작품 중 제일 맘에 드는 서비스인데, 업그레이드되나 보네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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