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서도 24% 넘게 빠졌다.”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장외시장 가격이 “어이없는 수준”이라는 리포트가 나오자 다음 날 카카오뱅크의 장외가격도 급락했다. 27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기준가는 전날보다 1만8500원(24.34%) 하락한 5만7500원이다. 이는 52주 최저가로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48.7% 하락한 수준이다.
이처럼 카카오뱅크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자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한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예스24(053280)는 전거래일보다 2100원(11.67%) 하락한 1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도 7.11% 내렸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전날 1.34% 내렸던 카카오(035720)는 500원(0.34%) 오른 1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31%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071050)도 5.81% 떨어져 9만8900원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날에도 6.25% 하락한 바 있다. 이밖에 넷마블(251270), 드림시큐리티(203650)도 각각 1.07%, 3.94% 내렸다.
한편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주 청약 마감 결과, 58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도 186만명을 넘었다. 이날 청약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까지 증권사 네 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모두 57조78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청약 증거금은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1.1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3.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증권 174.3대 1, KB증권 167.9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 순이었다. 청약 건수는 4개 증권사를 통틀어 186만43건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카뱅은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