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자회사, 전주에코시티 ‘민간임대 변경’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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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자회사, 전주에코시티 ‘민간임대 변경’ 꼼수?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7.2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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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시티개발, 15블럭 사업방식 전환… 분양가 상한제 피해 시세차익 노린다?
시민들 “변경신청 반려해야” 반발… 전주시 “다양한 부분 고려해 승인 여부 결정”
태영건설 자회사인 (주)에코시티개발이 전주에코시티15블럭 사업방식을 일반분양에서 민간임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태영건설 자회사인 (주)에코시티개발이 전주에코시티15블럭 사업방식을 일반분양에서 민간임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 사업시행자인 ㈜에코시티개발이 기존 일반분양에서 민간임대아파트 분양으로 사업 방식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분양을 기다렸던 주민들에게서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코시티개발은 태영건설의 자회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 16일 에코시티 15블록 아파트 신축공사 시행사인 ㈜에코시티개발로부터 일반분양에서 민간임대 분양으로 사업방식을 바꾸겠다는 변경신청서를 접수 받았다.

전주 거주 무주택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15블록이 민간임대 분양으로 변경을 추진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15블록은 전주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은 곳이다. 연면적 14만1929㎡, 건축면적 7307㎡ 규모에 총 784가구로 구성된 중대형 단지로, 특히 공원과 저수지 조망을 보유한 에코시티 내 마지막 일반분양이라 무주택자들의 기대가 컸다. 전주의 마지막 로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오는 2024년까지 전주에서 입주 가능한 신축 아파트가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무주택자들이 공급을 기다려온 이유다.

하지만 ㈜에코시티개발이 당초 일반분양에서 민간임대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에코시티개발의 민간임대 추진 배경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민간임대로 전환하면 의무기간이 지난 10년 뒤 건설사가 직접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어 시세차익을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일반분양하는 것보다 이득인 셈이다.

㈜에코시티개발은 민간임대로 전환하는 변경신청서를 제출하고 전주시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전주 시민들은 “전주시가 ㈜에코시티개발이 신청한 민간임대로의 사업 방식 변경 신청을 반려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 측은 “현재 ㈜에코시티개발의 민간임대 전환신청에 대해 어떤 것도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실소유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변경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변경 승인 검토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빠르면 2주 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이 64A형(25평형) 178세대, 84형(34평형) 316세대, 104형(42평형) 142세대, 140형(56평형) 112세대로 구성된다. 편의시설로는 경로당, 어린이집, 주민공동시설, 놀이터, 주차장,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달부터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4년 1월 완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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