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올라 타는 LG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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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올라 타는 LG 가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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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 새 먹을거리 발굴
범 LG가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사진=각 사
범 LG가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사진=각 사

범LG 가문인 LG그룹과 GS그룹이 잇따라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동행길에 나서 주목된다. 두 집안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바일 플랫폼을 융합해 신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먼저 (주)LG는 지난 2일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지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LG는 이번 투자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2.5% 안팎을 취득해 4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LG가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함으로써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구조는 카카오 59.2%, TPG 컨소시엄 29.9%, 칼라일 6.4%, LG 2.5%, 구글 1.6% 등으로 바뀐다.

이번 투자는 ESG 경영 관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LG 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이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LG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LG의 배터리 및 전장 관련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 상에서 고객 접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사 역량을 결합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범LG 가문인 GS그룹의 GS칼텍스도 카카오모빌리티에 수백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유업체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지분 투자를 위한 최종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이르면 23일 확정돼 외부에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의 이번 투자는 전국 2340여 곳의 주유소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바일 플랫폼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협업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앞서 지난 3월 이사회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투자 안건을 상정했다가 추가 논의를 위해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이후 4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승인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투자 논의를 진행해왔다.

GS칼텍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 금액, 상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가맹 택시 등을 통해 주유소·충전소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7월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GS칼텍스 주유소를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인 ‘카카오 T 바이크’ 충전·정비 거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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