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10월 기준금리 인상설’
상태바
커지는 ‘10월 기준금리 인상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15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고승범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고승범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5일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또 묶었지만,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와 ‘인상 시그널’은 더욱 뚜렷해졌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 의견을 내는 위원들이 더 나온 뒤, 10월쯤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고승범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코로나19 사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게 사실”이라며 “민간소비가 분명 일정부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방역대책과 접종 확대 및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이 더해지면 경기 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추이.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추이. /자료=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4% 전망에 대해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소비 회복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지난 5월 전망한 4% 수준에는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수출과 투자가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경기 기조적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며 국내총생산(GDP) 갭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마이너스(-) 갭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도 이날 의결문을 통해 “코로나19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빅컷’(1.25%→0.75%)과, 5월 0.25%포인트를 추가로 내린 뒤 현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10월 이후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된 뒤, 내년 1~2월에 두 번째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