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야심작 ‘4세대 실손’보험, 한화·교보생명은?
상태바
금융당국 야심작 ‘4세대 실손’보험, 한화·교보생명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6.14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각 사 CI
사진=각 사 CI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출시 일정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실손보험은 3세대 상품을 개선한 금융당국의 야심작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4세대 상품 준비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출시일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4세대 실손보험의 출시 일정이 확정 짓지 않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보험사는 4세대 실손보험 판매가 시작될 때까지 실손보험 판매가 잠정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ABL생명은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오는 7월 1일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3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ABL생명·한화생명·농협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흥국생명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다음달 1일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확정한 곳은 삼성생명뿐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협회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보험업권 CEO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4세대는 예정대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생명보험사 중 AIA생명,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생명보험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료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변경되는 4세대 실손보험은 2017년 도입된 3세대 실손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보험으로 보험료 차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험금을 더 많이 청구할수록 더 많은 보험료를 내게 되는 구조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기부담률 상향으로 보험료 부담은 기존 실손보험 대비 10~70% 절감된다. 40세 남자 기준 1세대 보험은 4만4467원, 2세대 2만2753원, 3세대 1만2184원, 4세대 1만877원으로 추산된다.

재가입 주기는 15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어 보험의 내용이 재가입시마다 변경될 수 있다. 3세대 실손보험에서는 일부 비급여 항목만 특약으로 보장돼 있었다면 4세대 실손보험은 모든 비급여 항목이 특약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비타민, 영양제 등 비급여 주사제도 약사법령상 허용되는 경우에 투여됐을 시에만 보장된다.

또한 급여 항목의 자기부담금이 10%에서 20%로 높아졌고, 비급여항목의 자기부담률은 30%로 높아진다.

한편 생명보험사와 달리 손해보험사의 경우 실손보험 판매 중단 없이 7월 1일부터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