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곳서 오간 ‘코인 거래’ 6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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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곳서 오간 ‘코인 거래’ 64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6.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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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규모가 64조원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1분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규모가 64조원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은행에서 넣고 뺀 돈의 규모가 64조원을 넘어섰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케이뱅크·신한은행·농협은행을 통해 실명이 확인된 계좌로 거래한 가상화폐 입출금액은 64조2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입출금 37조원을 1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도 덩달아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약 5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5억6000만원과 견주면 10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농협이 빗썸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가 13억, 코인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3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한은행도 코빗으로부터 받은 수수료가 1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1600만원에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병욱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등했다”라며 “금융당국과 은행은 가상자산 사기와 해킹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힘써야 하며,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마련도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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