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준 ‘건전성 높은’ 은행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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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준 ‘건전성 높은’ 은행 4곳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6.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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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을 평가한 결과, 카카오뱅크 등 4개사의 건전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카카오뱅크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을 평가한 결과, 카카오뱅크 등 4개사의 건전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카카오뱅크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을 평가한 결과, 카카오뱅크·씨티·하나·KB국민은행 등 4개사의 건전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협·JB·우리·BNK은행은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낮았다. 이 가운데 BNK은행이 건전성 꼴찌를 기록했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분석한 결과, 보통주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총자본비율이 전년 말보다 각각 0.40, 0.47, 0.3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자본이 적거나 부실 대출이 많으면 비율이 떨어진다.

금감원 집계 결과 카카오뱅크·씨티·하나·KB국민은행의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이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카카오와 씨티의 경우 모두 2개 지표에서 19% 이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보통주 자본비율 14%를 넘겼고 총자본비율도 16%를 넘겼다. 국민도 각각 13%와 16%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DGB지주는 지방 지주사 가운데 내부등급법을 최초로 적용받아 건전성 개선 효과가 컸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평가받은 신용등급만 사용할 수 있는 표준방법보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든다.

반면 위험자산비중이 높은 은행은 수협·JB·우리·BNK 등이었다. 4개사는 보통주 자본비율이 11%를 넘지 못했고, 총자본비율에서도 하위에 머물렀다. BNK지주·농협지주·씨티·수협·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6개 은행은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보통주 비율이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대출비중이 늘면서 하락폭이 3.64%p로 가장 컸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조2499억원 수준의 자본을 확충해 다음분기엔 위험자산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BIS 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은 해당 은행에 개선 조치를 권고한다. 개선 권고 대상이 되는 규제 비율은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0%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아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아직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은행들이 안정적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토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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