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따상’ 공식 깬 SKIET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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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따상’ 공식 깬 SKIET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5.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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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석 SKIET 대표가 지난달 22일 열린 기업공개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노재석 SKIET 대표가 지난달 22일 열린 기업공개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1일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에 실패한 뒤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락세를 보이자,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공모주 투자 신화에 ‘이상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종목의 첫 거래일 평균 상승률은 6%대였으나 SKIET는 이날 2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에 형성됐으나, 이후 주가는 최고가 22만원대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해 5만5500원(26.43%) 빠진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9017억원을 끌어 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기업이다. 공모주 중복 청약의 ‘막차’로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물량도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주가 하락은 개인투자자들의 막연한 따상 기대감이 역으로 실망감으로 작용, 투자 자금의 단기화를 이끈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나온 보고서의 낮은 목표주가도 낙폭을 키웠다. 유안타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적정 주가 범위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6만원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낙관적으로 가정할 경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적정 주가는 16만원”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 성장률과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가 10만원이라는 계산도 나온다”라고 밝혔다.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급락은 연초 이후 이어오던 공모주의 강세 흐름 변화를 예고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코스피에는 7개(우선주 포함), 코스닥시장에는 34개(스팩주 포함) 종목이 새로 상장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에 입성한 공모주의 첫 거래일 평균 상승률은 6.49%,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공모주의 상승률은 3.30%를 기록했다. 특히 첫 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 5개 종목 가운데 1개(20%), 코스닥시장 25개 종목 가운데 6개(24%)였다.

한편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9.87p(1.23%) 내린 3209.4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4.19p(1.43%) 빠진 978.6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5.8원 내린 1119.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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