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안 밝힌’ 윤석헌 마지막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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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안 밝힌’ 윤석헌 마지막 회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5.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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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마지막 임원회의에서 사흘 남은 임기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마지막 임원회의에서 사흘 남은 임기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마지막 임원회의에서 사흘 남은 임기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차기 금감원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퇴임식 등 관련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윤 원장은 4일 오전 비공개로 개최되는 임원회의에 참석해 평소처럼 회의를 진행했다. 정기적으로 매주 개최되는 회의로 금감원의 부원장보 이상 임원이 참석한다. 오는 7일이면 3년의 임기를 마치는 윤 원장으로서는 이날이 마지막 임원회의다. 보통 임기 만료가 앞둔 기관장이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은 임원회의 등을 통해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한다.

하지만 거취와 관련된 발언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평소대로 내부 안건에 대한 논의만 이어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여느 때 임원회의와 다를 바가 없었는데 지금 언급할 상황이 아니었고 임원회의는 예전처럼 해야겠다는 마음일 수 있다”라며 “적당한 시기에 원장님이 필요한 방식으로 말씀을 하시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윤 원장의 퇴임식과 관련된 일정조차 잡힌 것이 없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임기는 3년이다. 역대 13명의 금감원장 가운데 임기를 모두 마친 인사는 윤증현·김종창 2명뿐이다.

현재 차기 금감원장은 하마평만 무성할 뿐 유력주자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국회의원 등이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동안 윤 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 금감원장은 연임을 한 사례가 없으며, 올해 초 정기인사로 촉발된 내부의 갈등이 폭발되며 금감원 노동조합이 연임 반대에 나서기도 했다.

오는 7일까지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못하면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직무 대행을 맡게 된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는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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