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순익 1조원은 넘어야 ‘리딩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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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익 1조원은 넘어야 ‘리딩뱅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4.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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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실적이 나란히 우상향하면서 ‘리딩 뱅크’ 자리를 놓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1조191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28%, 직전 분기보다 157%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 4년간 추진한 비은행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비은행 순이익은 6200억원으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올랐다.

초저금리 영향으로 꾸준히 하락하던 순이자마진(NIM)은 전기 대비 3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신한은행의 라임 크레딧인슈어드(CI)펀드 판매와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으로 인한 고객 손실 비용이 1분기에 532억원 추가로 반영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를 제외할 경우 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000억원을 돌파한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1조1919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1조1919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신한금융지주

이보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신한금융에 근소하게 앞섰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74%, 직전 분기보다 120% 늘었고,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8.6% 수준으로 확대돼 절반에 달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실적 연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이 3조4552억원으로 신한금융(3조4146억원)보다 많았다.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716억원을 거둬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0%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는 303% 폭증한 것이다. 순이자마진이 개선됐고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 인수 등으로 비은행 부문의 손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이날 발표되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시장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714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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