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가운데 오는 16일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오른다. 이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올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공시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4%로 0.01%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12월(0.90%) 이후 1월(0.86%), 2월(0.83%)까지 내림세를 보였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6%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려갔다.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도 0.8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신잔액 기준은 지난 2019년 7월 첫 공시 이후 하락세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0.73~0.78%다.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