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산’, 54년 만에 한국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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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산’, 54년 만에 한국 철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2.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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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티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매금융 구조조정 검토… 한국씨티은행 M&A 주목
미국 씨티그룹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소매금융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면서 54년 만에 한국에서 은행 사업을 철수할 지 주목된다. 인물 사진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사진=씨티그룹
미국 씨티그룹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소매금융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면서 54년 만에 한국에서 은행 사업을 철수할 지 주목된다. 인물 사진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사진=씨티그룹

미국 씨티그룹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필리핀·호주 등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이 54년 만에 은행 사업을 철수할 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한국 등 아시아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매금융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태국·필리핀·호주 등이 대상으로 한국씨티은행도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화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면서 씨티의 전략적 위치에 대해 ‘임상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라면서 “회사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1967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진출한 씨티은행은 2004년에는 한미은행을 인수해 지금의 한국씨티은행이 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미 소매금융보다 WM(자산관리)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지점도 대폭 줄여 2016년 말 기준 133개이던 영업점포(지점+출장소)는 39개로 쪼그라든 상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매각 관련 보도에 대해 “본사 차원의 입장 외에 다른 내용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도 “매각 관련 이슈는 이번 외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내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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