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음식주문 은행앱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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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음식주문 은행앱 잘 될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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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디지털금융 규제·제도 개선방안’… 은행도 플랫폼사업 가능
앞으로 은행앱을 이용해 쇼핑이나 음식 주문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앞으로 은행앱을 이용해 쇼핑이나 음식 주문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은행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쇼핑을 할 수 있다면. 빅테크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은행도 배달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허용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10일)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제5차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금융 규제·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개선방안의 핵심은 금융회사는 빅테크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반대로 빅테크에게는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가 받는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도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앱으로 음식 주문, 부동산 서비스, 쇼핑 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포인트를 받을 수도 있다. ‘배달의민족’이나 ‘직방’, ‘11번가’처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디지털금융 규제·제도 개선방안. /자료=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 규제·제도 개선방안. /자료=금융위원회

이와 함께 이날 협의회에서는 신용카드사도 빅테크처럼 종합지급결제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빅테크에게는 다양한 플랫폼 영업행위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빅테크가 금융업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시장지배력 남용과 소비자 피해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예컨대 대출을 대리하거나 중개할 때 과도한 수수료를 받지 못하게 하고 보험 모집과 관련해서는 모집, 비교공시, 광고 여부를 명확히 구분하도록 했다. 도 부위원장은 “규제의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기울어진 규제는 평평하게 좁은 제도는 넓혀나가는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은행 앱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대해 누리꾼들은 은행 간 과열경쟁과 함께 밝지 않은 미래를 점치고 있다.

“배달시킬 때마다 추천 직원 행번 넣겠네” “누가 쿠폰을 더 많이 뿌릴까?” “배달할 때마다, 적금 하나들면 50,000원 쿠폰 이런 거 살포할 듯” “비싼 거 시켜 먹으면 이자 할인해주나?”.

“우리은행 위비톡 망하는 거 보고도 배우는 게 없나?” “짜장면 시킬 때도 공인인증서 쳐야 되는 거냐?ㅋㅋㅋ” “은행들아 이미 카톡에 밀렸어” “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외주 줘서 맹글어 각종 개발언어와 프레임워크로 이종교배되어서 겁나 느리고 리펙토링도 불가능한 은행앱에다 뭘 한다고? 첨부터 다시 맹글어야 하는데 그 꼰대 같은 조직문화로 제대로 서비스할라면 앞으로 10년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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