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아서… ‘2년’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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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찾아서… ‘2년’ 더 간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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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3명 중 1명 “구직난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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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력 채용이 줄어들면서 올해 하반기 구직자들이 느낀 구직난 수준이 5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85.9%가 ‘구직난이 심화됐다’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67.1%)보다 무려 18.8%p 증가한 수치로,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복수응답)는 단연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서’(63.1%)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채용을 하는 기업이 줄어서’(53.6%),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6.8%),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줄어서’(32.9%),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23.2%),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18.4%) 등 순이었다.

심화된 구직난이 구직활동에 끼친 영향은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1.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 전전’(32.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2.6%), ‘묻지마 지원’(29.7%),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 매진’(11%), ‘취업 사교육에 투자’(8.7%),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6.4%) 등을 들었다. 이들 가운데 92.9%는 계속되는 구직난 때문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었다.

또 전체 구직자의 97.1%는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들 중 85%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도 겪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두통’(4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면증’(40.5%), ‘만성 피로’(40%), ‘소화불량’(32%), ‘우울증 등 정신질환’(29.7%), ‘목, 어깨 등 결림’(25.1%), ‘피부 트러블’(18.4%), ‘과민성 대장 질환’(14.6%), ‘탈모’(13.2%) 등을 호소했다.

전체 구직자의 51.4%는 내년 상반기에도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구직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체 구직자들 중 37.2%가 ‘내년 하반기’를 예상했다. 이어 ‘내후년 하반기 이후’(25.3%), ‘내년 상반기’(25.2%), ‘내후년 상반기’(12.3%) 등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해소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종식과 경기 회복’(76.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정부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54.6%),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54%),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4.6%), ‘대학 등 교육기관의 취업 맞춤 교육’(11.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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