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무역 흑자…LG생건 제품이 젤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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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무역 흑자…LG생건 제품이 젤 잘나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6.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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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화장품이 상위 10개 중 6개 싹쓸이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LG생활건강이 가장 많은 화장품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상위 10개 생산품목 가운데 무려 6개 제품이 포함돼 이 분야에서도 1위에 올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은 전년도에 비해 4.9% 늘어난 16조2633억원을 기록했다. 기초화장용이 9조8123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60.3%를 차지했으며, 색조 화장용(2조1338억원, 13.12%), 두발용(1조8800억원, 11.56%), 인체 세정용(1조5786억원, 9.71%)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의 설장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5조3448억 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2015년에서 2019년까지 평균성장률도 8.5%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3조1022억 원으로 15.2% 늘어난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이 4조9603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0.5%로 가장 많았으며, 아모레퍼시픽(4조9154억원, 30.22%), 애경산업(3751억원, 2.31%), 코리아나화장품(2332억원, 1.43%) 등 순이었다.

LG생활건강은 상위 10개 품목 생산 실적에 6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제품은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로션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밸런서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크림 ▲더히스토리오브후비첩자생에센스 ▲더히스토리오브후공진향인양로션 ▲더히스토리오브후공진향인양밸런서 등 6개이다. 이 중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로션이 4378억원 어치를 생산해 전체 1위에[ 올랐으며,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밸런서가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윤조에센스 ▲설화수자음유액 ▲설화수자음수 ▲라네즈스킨베일베이스40호 등 4개 제품이 10위 안에 들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8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6조1503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이로써 처음 흑자를 낸 2012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5억2479만 달러(7조6086억 원)로 전년대비 4.2%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26.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은 12억5058만 달러(1조4583억원)로 전년대비 달러기준 3.1% 줄어들었다.

중국으로 수출이 30억6015만 달러(3조5685억 원)로 전체 수출액의 46.9%를 차지하면서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홍콩(14.2%), 미국(8.1%), 일본(6.2%) 등 순이었다. 특히 러시아연방으로 수출이 2018년 대비 34.1% 증가했고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의 수출이 각각 117.3%, 111.3%나 늘면서 북방 지역의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됐다. 또 일본, 베트남, 영국, 호주가 각각 32.7%, 32.7%, 8.5%, 22.9% 늘어나는 등 중화권뿐만 아니라 호주 및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 시장이 확대됐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7636만 달러)였으며, 그 뒤로 미국, 일본, 태국, 독일 등이 이었다.

국가별로 화장품 수출규모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지난해 65억2479만 달러로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49억4464만 달러를 수출해 이탈리아, 중국, 스페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한 이래 3년 연속 수출 상위국가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낸 것은 업계의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정부의 규제개선과 지원이 빚어낸 결과”라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맞춤형화장품 등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국가 간 규제협력 강화 등 ‘K-뷰티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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