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5202만원’의 빚이 있나요

2023-04-06     이경호 기자
/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 1명당 평균 대출액은 ‘5202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340만원) 늘었지만, 2020년(10.3%)과 견줘서는 축소됐다.

대출 유형별로 전세대출·보금자리론·주식담보대출 등 주택 외 담보대출이 11.4% 늘며, 전체 대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율은 각 5.6, 4.9%에 그쳤다. 기관별로는 저축은행·상호금융기관 등 비은행권 대출이 10.1% 늘어, 은행 대출 증가율(5.4%)의 2배에 육박했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691만원으로, 1년 새 15.4%(225만원) 늘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30대 평균 대출액은 7168만원으로 10.7% 증가했다. 이는 가상화폐·갭투자 등 이른바 ‘빚투’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출금액으로 보면 40대 직장인이 76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출 연체율은 0.41%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취약계층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