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대외 채무’ 괜찮을까

2023-02-23     이경호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7466억달러로 나타났다. 1년 사이에 870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1271억달러로 513억달러 감소했고, 대외금융부채는 1조3805억달러로 1383억달러 줄었다.

대외금융자산 중 국내 기업의 해외 거래 등 직접투자는 1년 전보다 406억달러 증가한 6068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이 가진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954억달러 줄어든 7392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30억달러 줄어든 2573억달러, 증권투자는 1821억달러 감소한 8088억달러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 규모는 1년 새 868억달러 감소한 3612억달러였다. 이 중 대외채권은 1조257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준비자산(마이너스 400억달러)을 중심으로 547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664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반정부와 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 증권이 각각 103억, 148억달러 늘어 1년 만에 321억달러 증가했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 지급 능력과 대외건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도 “향후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 및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