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뚝’

2023-01-12     이경호 기자
지난해 증시 부진에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가 크게 줄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식시장 부진으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는 4810건으로 집계됐다. 1년 새 31.9% 감소한 것으로, 금액으로도 30.6% 줄어든 2조8967억원에 그쳤다.

‘주식관련사채’란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발행사 주식으로 전환 및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전환사채(CB)·교환사채(E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다. 통상 주가가 하락하면 권리행사 대신 중도 상환이나 만기 상환하고, 주가가 오르면 권리행사로 차익을 실현한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채권 종류별로는 CB가 1년 전보다 33.4% 감소한 2조1253억, EB가 42.7% 줄어든 1502억, BW가 13.8% 줄어든 6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중공업 1회 신주인수권증권(WR)’으로 3840억원 규모였다. 이어 대한항공 92회 CB(3000억원), 두산에너빌리티 2회 WR(605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