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실종 ‘검은 월요일’, 환율은 ‘1350원’ [뉴스톡 웰스톡]

2022-08-29     이경호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강도 금리 인상 발언으로 29일 주식시장은 공포의 월요일이 됐다. /사진=연준 누리집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상한가 종목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날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대한민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강도 금리 인상 발언으로 공포의 월요일이 됐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2.33% 빠진 5만8600원, SK하이닉스는 2.73% 하락한 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CT 대장주 네이버(-3.31%)와 카카오(-5%)도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뱅크(-4.09%)와 카카오페이(-4.08%)도 4% 이상 떨어졌다.

/자료=한국거래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유리 제조업체 금비(008870)로 12.75% 오른 8만5800원을 기록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난으로 유리 공급망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강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푸른저축은행(007330)이 23.62%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양 시장 통틀어 유일한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혜주로 등극한 것이다.

한편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54.14p(2.18%) 빠진 2426.8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22.56p(2.81%) 급락한 779.89로 또 800선을 내줬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9.1원 급등한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13년 4개월여 만에 1350원을 돌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