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 1분기 ‘웃고 울고’
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실적 호조 속 업종별로는 희비 갈려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608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60조91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4.43% 증가한 50조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3.79% 줄어든 41조69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네이버의 순이익에 일본 Z홀딩스의 라인 합병과 관련된 일회성 처분이익 약 15조원이 반영된 데 따른 역기저 효과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약 8조원, 25%가량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종별로는 순이익이 줄어든 업종이 많았다. 네이버가 속한 서비스업(-60.72%)과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로 전기가스업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의약품(-29.00%) ▲기계(-25.22%) ▲운수장비(-16.41%) ▲건설업(-15.18%) ▲화학(-4.29%) ▲종이목재(-3.72%) ▲음식료품(-0.25%) 업종의 순이익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섬유의복(75.25%) ▲철강금속(70.98%) ▲전기전자(50.30%) ▲유통업(47.49%) ▲통신업(17.84%) ▲의료정밀(16.59%) ▲비금속광물(7.84%) ▲운수창고업(흑자전환) 등 8개 업종의 순이익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보면, 전체 1050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2조76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8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02% 증가한 4조2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3조3277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업종의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의료·정밀기기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6.80, 79.35, 54.72%로 크게 늘었다. 제약업종도 각각 30.18, 69.62, 44.51% 증가했다.
IT업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0.68, 39.94, 9.44% 늘었다. 그중에서도 하드웨어(H/W) 부문은 각각 22.98, 81.74, 74.26%로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역시 증가율이 각각 16.50, 38.38, 26.88% 급증했다.
제조업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8.80, 28.20, 2.15% 증가했다. 다만 기타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5, 5.14% 늘었으나 순이익은 7.75% 줄었다. 금융업도 감소세를 보여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13.26, 44.21% 감소했다. 전반적인 국제금융시장 하락세에 따른 투자자산, 특히 상장주식의 평가손익 반영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