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뚝’… 공포로 가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 지난해 11월의 절반도 안돼…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깊어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의 절반으로 떨어지며 3만400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9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5% 하락한 3만3701.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11월의 6만7802.30달러와 견주면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
이보다 조금 앞서 이날 오후 4시 5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4%(46만4000원) 하락한 4430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이 같은 약세는 글로벌 주식시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인용, 가상화폐 시장이 점점 더 전통적 자산 시장과 동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전문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증시 하락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하락도 지난 6일 뉴욕증시 폭락 여파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뉴욕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여파로 S&P500 지수가 3.56%, 나스닥 지수가 4.99% 폭락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37분 현재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35.52로 ‘공포’ 단계다. 가격 변동성과 함께 거래량이 많아져 단기적인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주간 공포탐욕 지수 고점은 지난 4일의 49.08, 저점은 8일의 36.39였다. 전날보다 공포가 더 깊어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