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불안한 회복’

3월 생산 늘었지만 소비·투자 하락…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동반 하락

2022-05-06     이경호 기자
/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와 투자는 동반 감소했다. 6일 통계청의 <3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1(2015년=100 기준)로 한 달 전보다 1.5%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들어 1월(-0.3%)과 2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었다.

업종별로 3월 서비스업 생산은 1.5% 증가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과 공공행정은 각각 1.3, 3.4% 늘었다. 반면건설업은 0.3%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20.1(2015년=100)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에서 7%나 급감했고, 준내구재도 2.6% 감소했다. 반면 비내구재(음식료 등)는 4.1%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2.9%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려 6개월 만에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0.3포인트 떨어져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광공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내수 지표들이 일제히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회복세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