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소비자상담 ‘1등’
1372소비자상담센터 지난해 12월 5만5058건 접수… 숙박시설·여행 상담 급증
코로나19로 호텔·펜션과 각종 숙박시설, 해외여행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5만5058건으로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다만 1년 전(6만721건)보다는 9.3% 감소한 수치다.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호텔·펜션으로 한 달 만에 149.2% 급증했다. 이어 각종 숙박시설(142.4%), 국외여행(83.9%)이 뒤를 이었다. 호텔·펜션과 숙박시설은 ‘백신 미접종과 코로나 인원 제한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지만 사업자가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해’ 발생한 불만이 많았다. 아울러 항공권을 취소했으나, 환불이 안 되는 등 여행과 관련한 상담도 급증했다.
1년 전과 견줘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공연 관람으로 495.7% 폭증했다. 공연 시간 지연, 공연자 미참석 등 사업자가 갑작스럽게 공연 내용을 변경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만료돼 환불을 요구했으나 업체가 거부한 경우 등 ‘신유형 상품권’ 불만도 1년 전보다 280.5% 증가했다.
본인 부담금 상환액을 초과하는 치료비에 대해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하는 등 실손보험 상담도 1년 사이에 90.8% 늘었다. 상담이 빈번한 품목으로는 유사투자자문이 3295건으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1453건), 이동전화서비스(1360건)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이 27%를 차지했고, 품질·사후서비스(A/S) 관련(24.1%), 계약 불이행(14.1%) 순이었다. 일반 판매를 제외한 판매 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28.9%), 전화 권유 판매(6.5%), 방문판매(3.4%)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8.3%로 가장 많았고, 40대(28%), 50대(19.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