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썩은 달걀’ 교환하러 갔더니 ‘진상’ 취급

제보자 “계란을 깨니 비린내에 시커멓게 썩은 물이 나왔다” 롯데백화점에 사실 알리고 다른 계란으로 교환 받기로 약속 “다시 찾아갔더니 매장 직원은 뭘 바라고 온 것처럼 대했다” 백화점 “새 제품으로 교환해드렸고, 사과의 말씀도 전했다” 누리꾼들 “어이없다” “이건 아니지. 진짜 롯데가 롯데하네”

2021-11-05     김인수 기자
썩은 달걀을 판매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어이없는 고객 응대에 누리꾼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사진=제보자

썩은 달걀을 판매한 롯데백화점이 교환을 요청한 고객을 진상 취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썩은 달걀을 구입한 소비자 A씨는 제품 교환을 위해 롯데백화점 매장에 방문했다가 담당 직원으로부터 ‘뭘 바라고 온 사람처럼 취급했다’고 밝혀 롯데백화점의 소비자 응대 태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밤 인터넷커뮤니티에 “혐오스럽긴 하지만 며칠 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구매한 계란 좀 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올렸습니다. A씨는 “며칠 전에 장을 보면서 여느 때와 똑같이 계란 10구짜리 3개를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와 계란국을 하려고 계란을 깼는데 시커멓게 썩은 계란 물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노른자와 함께 역겨울 정도로 시커멓게 썩은 것으로 보이는 물질이 둥둥 떠 있었습니다. 거의 절반 정도가 까만 물질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A씨는 그러면서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30개를 다 깨봤는데 계란 자체의 껍질도 너무 얇고 깨자마자 노른자가 힘없이 모두 터져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달걀의 유통기한은 11월 12일 까지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집에 계란 비린내가 진동하고 저녁 식사까지 모두 망쳐서 기분이 안 좋았다”면서 “롯데백화점 쪽에 전화를 해서 사진을 보내주고 계란이 문제가 있는거 같다고 알려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할 때 다른 건 필요 없다고 얘기했고, 환불 대신 계란으로 다시 받기로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며칠 뒤에 달걀을 교환받기 위해 롯데백화점 매장에 방문했을 때 담당자의 어이없는 태도였습니다. 그때의 상황을 다시 설명하니 ‘누가 뭘 바라고 온 것처럼 대했다’는 것입니다. A씨가 “기분이 나쁘다”고 하니 매니저가 와서 “담당자가 신입이라 대처가 미흡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솔직히 황당했다. 신입이면 고객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가”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A씨는 “썩은 계란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도 못 들었다”면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측은 “계란 유통 과정에서 상한 제품이 발생했던 것 같다”면서 “현장 상황 파악 결과 해당 고객께 새 제품을 교환해드렸으며,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어이없는 고객 대응 태도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이없네요. 썩은 계란 팔아놓고” “아 너무 역하네요” “헉 썩은거 아닙니까? 순대에 계란에 시장보다 더 엉망이네요” “그런 대처 진짜 화나셨겠다” “이건 아니지. 진짜 롯데가 롯데하네” “담당의 응대가 부적절”.

한 누리꾼은 “시장 계란이 더 싱싱하다”며 롯데백화점 옆 시장으로 가라는 글을 남기며 백화점의 신선식품 품질을 믿지 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