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당수입 ‘1,439,600,000,000원’
정부가 올해 출자기관으로부터 모두 1조4396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보다 365억원 늘어난 것으로, 평균 배당성향도 3.43%포인트 오른 36.92%로 역대 최고치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모두 39개 정부출자기관 가운데 정부배당을 실시한 22개 기관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배당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소관 일반회계는 9194억, 주무부처 소관 특별회계·기금은 5203억원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17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및 이월결손 보전 등으로 올해 배당에서 제외됐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5845억원이다. 이어 중소기업은행(2208억원), 한국산업은행(2096억원), 한국전력공사(1421억원) 순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조폐공사 등은 적자 전환돼 올해 배당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88관광개발주식회사는 지난해 무배당기관에서 올해 유배당기관으로 전환됐다.
배당은 정부 재정여건 및 배당기관의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지난해 경기 전반이 어려웠음에도 정부 배당수입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기재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주요 출자기관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공사의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및 유배당기관의 실적 개선 등에 기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배당금 가운데 1조4356억원은 국고에 수납됐고, KBS(33억원)·EBS(8억원) 배당금은 방송법 등에 따라 국회 결산승인을 거쳐 추후 수납될 예정이다.